개장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내 스키장이 최근 계속된 따뜻한 날씨 때문에 인공 눈 만들기 작업을 못해 예정됐던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7일 강원도내 각 스키장에 따르면 최신형 제설장비 확충, 심야스키, 스노보드전용코스, 초고속리프트설치, 슬로프 확장 등 각종 시설을 확충했지만 정작 날씨 때문에 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기온이 영하 3도이하를 꾸준히 유지해 줘야 하지만 첫 제설작업 이후 대관령 지역의 최고 기온이 지난 1일 21.5도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됐다. 이에 따라 각 스키장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정확한 개장일을 묻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용평스키장은 7일 개장 예정으로 지난 10월 29일 인공 눈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으나 추가 인공제설을 하지 못해 아직 정확한 개장일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11월 7일 개장했던 용평스키장은 슬로프를에 최소 40㎝이상의 눈이 쌓여야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 개장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용평스키장 관계자는 "눈 만들기에 돌입하고 이 작업의 진척도를 확인한 후 제설반의 의견이 따라 정확한 개장 일자를 확정할 수 있다"며 "기온이 가장 문제"라고말했다. 지난달 29일 첫 인공 눈을 만들며 역시 7일 개장 예정으로 준비를 해왔던 평창보광휘닉스파크도 이후 눈 만들기 작업을 못해 14일 개장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1일을 개장일로 잠정 결정했다. 횡성 성우리조트도 지난달 29일 첫 인공 눈 만들기 작업을 시작했으나 역시 날씨 때문에 개장 예정일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스키장 관계자는 "시즌 오픈을 앞두고 차가운 날씨가 계속되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스키장 개장일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날씨"라고 말했다.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