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골프규칙을 가지고 언쟁을 벌이는 일이 많다. 심지어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질 경우 '원래 위치에서 다시 치면 무벌타'라고 생각하는 골퍼도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흔히 헷갈리는 골프 규칙 세 가지를 정리해본다. ◆볼이 워터해저드로 날아갔는데 못 찾았을때 남서울CC 5번홀이 대표적이다. 약간 왼쪽으로 굽어진 이 홀은 왼쪽 산등성이 너머에 워터해저드가 자리잡고 있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이 해저드가 보이지 않는다. A씨의 잘맞은 티샷이 그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가보니 볼이 없다. A씨는 볼이 해저드에 빠진 것으로 생각하고 해저드처리를 하려고 했으나 동반자들은 '분실구'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주장이 맞을까. 이 경우엔 분실구로 처리 해야 한다. 볼이 해저드에 빠진 것을 증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캐디나 다른 사람이 볼이 해저드에 빠진 것을 보았다면 모르지만,아무도 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분실구가 된다. A씨는 1벌타를 받고 티잉그라운드로 되돌아와 3구째를 쳐야 한다. ◆인공장애물.수리지에서 드롭 위치 볼이 카트도로 수리지 스프링클러 지주목 등 인공장애물 근처에 떨어졌다. 스탠스를 취하거나 스윙을 하는데 그 장애물이 방해가 된다. 이 경우 정확한 드롭 위치나 방법을 모르는 골퍼가 많다. 카트도로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자. 이런 경우 우선 '니어리스트 포인트'(기점)를 정해야 한다. 기점은 카트도로를 피하고 홀에 근접하지 않은 지점으로서 볼의 원위치에 가장 가까운 곳이다. 세 조건을 충족하는 지점은 하나만 있게 마련이다. 기점을 정했으면 그 기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내의 장소에 드롭하면 된다. 이때 드롭지역은 그 기점보다 홀에 가깝지 않아야 한다. 카트도로가 좁을 경우 이런 절차에 따라 드롭장소를 정하다 보면 도로 오른쪽에 떨어진 볼의 기점이 도로 왼편이 될수 있고,왼쪽에 떨어진 볼은 오른편이 기점이 될수 있다. ◆볼이 화단에 빠졌을때 전적으로 로컬룰에 따라야 한다. 로컬룰에 '어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화단에 빠진 볼은 구제받을수 있다고 돼있으면 무벌타 드롭을 하고 치면 된다. 화단도 꽃이나 1년생 나무등으로 돼있는 경우 구제를 받고,회양목등의 관목은 구제받지 못하는 수도 있다. 그 골프장에서 발행한 스코어카드 뒷면을 보면 이에 관한 사항이 잘 나와있다. 그것을 따르는수밖에 없다. 만약 화단에 대한 로컬룰이 없으면 볼이 화단에 들어가도 구제받을수 없고,그 상태대로 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