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혼합 듀오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이 국제대회 9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인 김-라조는 1일 밤 홍콩 퀸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홍콩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5일째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덴마크의 라스무센-올센조를2-0(15-9 15-9)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4월 코리아오픈이후 단 한번도 국제대회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김-라조는김용현(당진군청)-이효정(삼성전기)조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중국의 장준-가오링조와 패권을 다툰다.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도 인도네시아의 부디아르토-하리안토조를 2-0(15-10 15-7)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허리를 다쳤던 유용성은 복귀 첫 대회에서결승에 올라 아테네올림픽 전망을 밝게했다. 그러나 여자단식에서 4강에 진출했던 전재연(한체대)은 세계랭킹 1위 공루이나(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1-2(9-11 11-7 7-11)로 패했고 여자복식의 라경민-이경원(삼성전기)조도 4강에서 중국의 양웨이-장지옌조에 0-2로 졌다. 한편 태국의 분삭 폴사나(랭킹 30위)는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시아수엔저(중국)를 2-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