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바둑의 최고수를 가리는 제9기 GEO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전(3번기)이 3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라미화장품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의 결승에 오른 두 기사는 루이나이웨이 9단과 조혜연 4단.루이 9단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여류최강'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6기부터 8기까지 3연패하는 기록을 세웠다. 웬만한 남자기사들도 단번에 메다 꽂는 무시무시한 완력을 자랑하며 특히 난전에 강하다. 올해 전적도 26승15패(승률 63%)로 여류기사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조 4단은 '여자 이창호'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 수읽기가 깊고 계산력이 강하다. 최근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얼마 전 끝난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에서 여류기사중에선 유일하게 본선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본선에서도 박정상 4단,강동윤 2단 등 '잘 나가는' 신예들을 상대로 파죽의 4연승을 올렸다. 올해 전적은 25승18패(승률 58%)로 여류기사중 루이 9단 다음으로 좋다. 두 기사는 그동안 모두 17번 맞붙어 루이 9단이 13번을 이겼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도 루이 9단이 조 4단을 2-0으로 이기고 우승컵을 안았으며 이번 대회 승자결승에서도 루이 9단이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조 4단의 열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기원 관계자는 "두 기사가 대결했을 때 대국내용이 팽팽한 가운데 루이 9단이 가까스로 이긴 판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결과를 예단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결승 2,3국은 11일과 12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속개되며 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