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골잡이 이따마르(전남 드래곤즈)가 시즌 21호골을 쏘아올리며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이따마르는 2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부산 아이콘스와의 홈경기에서 1골을 뽑아 팀의 4-1 대승에 일조했다. 이따마르는 이로써 이날 침묵을 지킨 김도훈(성남 일화), 경기가 없었던 도도(울산 현대)와 함께 선두 마그노(전북 현대.22골)에 1골 뒤진 득점랭킹 공동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이 2골로 펄펄 날고 신병호가 1골을 보탠 전남은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승점 65(16승17무6패)를 기록, 2위 울산(승점 65)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성남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3연패를 확정한 가운데 1억원의 상금이 걸린 2위 자리를 놓고도 막판 불꽃튀는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경기 시작 3분만에 쿠키가 선취골을 뽑아 기세를 올렸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4분 뒤 터진 미셸의 골로 균형을 잡은 전남은 16분 신병호가 최거룩의 헤딩 패스를 골로 연결해 흐름을 바꿔놓은 데 이어 이따마르가 후반 8분 추가골을 작렬,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김태영과 김남일이 결장한 전남은 미셸이 후반 32분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는 이성남과 정조국이 2골씩 교환한 성남과 안양 LG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도훈은 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26분 터진 이성남의 두번째골에 다리를놔 어시스트 10개를 기록, 에드밀손(전북)과 함께 도움 공동1위가 되면서 통산 6번째이자 에드밀손에 이어 올 시즌 2번째인 한 시즌 '10(골)-10(도움)'클럽도 덤으로 작성했다. 지난 8월 6일 부산전 이후 골맛을 보지 못했던 정조국은 0-1로 뒤지던 전반 41분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1-2로 뒤지던 경기 종료 1분전 페널티킥골을 성공시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14경기만에 골을 신고한 정조국은 시즌 12호골로 신인왕 타이틀에 한발짝 다가섰다. 수원 삼성은 안방에서 이병근과 손대호의 연속골로 전북을 2-0으로 따돌렸다. (안양.광양.수원=연합뉴스) 박재천.장재은기자 jcpark@yna.co.kr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