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강속구 투수 조시 베켓(23), 신인왕 후보로거론되고 있는 돈트렐 윌리스(21), 신인으로서 월드시리즈 4번 타자에 이름을 올린미겔 카브레라(20). `젊은 피'로 무장한 플로리다 말린스가 통산 27회 우승을 노리던 `명문 구단'뉴욕 양키스를 누르는 이변을 일으키며 2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신화를 이룩했다. 플로리다는 또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와일드카드로 오른 뒤 홈런 타자배리 본즈가 버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케리 우드와 마크프라이어가 최강의 원투펀치를 이룬 시카고 컵스를 격파하는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92년 팀 창단 후 93년부터 메이저리그에 합류했던 플로리다는 8천900만달러를투자해 거물 선수들을 영입, 97년에도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플로리다는 당시 창단 후 가장 빨리 정상에 최단 기간에 정상에 오른 팀으로 기됐다. 하지만 플로리다는 관중 동원에는 실패, 3천500만달러의 적자를 보자 에이스 케빈 브라운, 모이세스 알루, 데본 화이트 등 주축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시켜 버렸다. 이 때문에 다년간의 연간 회원권을 구입했던 플로리다의 팬들이 구단을 상대로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플로리다는 큰 반발을 샀고 관중 동원수에서도 바닥을 헤매며 메이저리그 퇴출설까지 나돌았다. 이후 플로리다는 2차례 구단주가 바뀌었지만 2001년과 2002년 지구 4위에 그치는 등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올 시즌 공격형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를 텍사스레인저스에서 데려오고도 성적 부진이 계속되자 제프 터보그 감독을 해임시키는 등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72세의 노장 잭 맥키언 감독이 취임한 뒤 마무리 어게스 어비나를 비롯해 베테랑 제프 코나인 등이 가세하면서 팀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와일드카드에서월드시리즈 정상까지 오르는 또 한번의 신화를 일궈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