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1m안팎의 쇼트퍼트 실수는 거리보다는 방향이 잘못돼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 거리에서 오른손잡이의 경우 홀 왼쪽으로 당기는 실수(풀)가 홀 오른쪽으로 미는 실수(푸시)보다 많다고 한다. 그냥 툭 쳐도 들어갈 것 같은 거리에서 볼이 홀을 벗어나 좌우로 비켜가는 일이 왜 생기는가. 또 그 해결책은 없는가. ◆전략 먼저 쇼트퍼트가 홀 왼쪽으로 흘러가버리는 풀(pull)을 보자. 풀의 원인은 90%가 임팩트 전후에 왼손목이 꺾이면서 퍼터페이스가 닫히는데 있다. 포워드 스윙단계에서 드라이버샷을 할때처럼 오른손이 왼손 위로 겹쳐올라갈 때도 이런 현상이 나온다. 이런 경향이 심한 골퍼들은 어드레스때 왼팔을 곧게 펴고 왼손목을 단단히 고정하거나 왼손그립을 좀더 강하게 잡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오른손이 왼손 위로 올라가는 일이 없어진다. 잭 니클로스는 그립을 조정함으로써 풀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왼손등이 좀더 왼쪽을 향하도록' 그립을 함으로써 임팩트 순간 왼손이 왼쪽으로 돌아갈 확률을 낮추라는 것. 또 왼손 엄지를 샤프트 맨위에 꼭 댐으로써 스트로크의 '지렛목' 역할을 하게 해 퍼터페이스를 스퀘어하게 유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홀 오른쪽으로 가버리는 푸시(push)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어드레스를 잘못해 처음부터 홀 오른쪽을 겨냥하거나 임팩트 순간 히프(몸)가 홀쪽으로 먼저 움직이면서 퍼터페이스가 오픈될때 발생한다. 어드레스 잘못이면 볼에서 홀까지 선을 그어놓고 몸,특히 두 어깨를 그 선과 나란히 정렬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눈이 볼 직상방에 오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히프가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면 몸을 단단히 죌 필요가 있다. 특히 임팩트 후까지도 두 무릎을 단단하게 해 몸이 먼저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풀이든 푸시든 임팩트 후까지 머리와 몸을 고정하고 폴로스루를 길게 해주면 그 발생 가능성은 뚝 떨어진다. ◆멘탈 포커스 '고작 1m인데 못 넣겠는가' '나도 프로처럼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마음가짐 아래 볼과 함께 퍼터헤드도 홀에 넣는다는 이미지로 스트로크하면 십중팔구 '뗑그렁'소리를 들을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