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현대)이 올해 3번째 정상에 등극하며 금강급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장정일은 18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03 세라젬배 순천장사씨름대회금강급 결승(5전3선승제)에서 들어뒤집기, 뿌려치기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팀동료 김유황(현대)을 3-2로 제압, 제63대 금강장사에 올랐다. 올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한 장정일은 이로써 12년 만에 부활된 금강급에서 올해5차례 대회 중 전반기 영천.진안대회에 이어 3번째 꽃가마에 올랐고 상금랭킹도 1위를 굳게 지켰다. 8강에서 최성남(LG)을 2-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올라온 장정일은 준결승에서 만난 라이벌 이성원(LG)마저 밀어치기와 배지기로 메쳐 우승을 예감했다. 장정일은 결승에서 맞닥뜨린 김유황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다 전광석화같은 뿌려치기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두번째 판에서는 상대 등채기 기술에 역습을 허용했다. 3번째 판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뒤집기로 다시 리드를 잡은 장정일은 똑같은 기술로 응수한 김유황에게 4번째 판을 내줬으나 마지막 5번째 판에서 강력한 허리힘을동반한 호쾌한 들어뒤집기를 연출하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이성원은 2~3품전에서 허상훈(현대)를 뒤집기로 누르고 2품에 올랐고 김경덕과 신현표(이상 신창건설)가 각각 4, 5품에 자리했다. ◇금강급 최종순위 ▲장사= 장정일(현대) ▲1품= 김유황(현대) ▲2품= 이성원(LG) ▲3품= 허상훈(현대) ▲4품= 김경덕(신창) ▲5품= 신현표(신창) ▲6품= 하성우(현대) ▲7품= 최성남(LG)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