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대결, 상금왕 레이스를 동시에." 한국 골프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제46회 코오롱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가 오는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2. 6천425m)에서 막을 올려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프로골프선수권과 함께 국내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오픈에는올해도 국내외 프로 130명과 아마추어 14명이 출전,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닉 팔도(영국) 등 외국의 스타들을 초청해온 대회본부는 올해도 98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존 댈리(37.미국)와 유럽투어의 `떠오르는별' 저스틴 로즈(23),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의 로라 데이비스(40.이상 영국)를 불러 들였다. 특히 여자 골프 최고의 장타자로 꼽히는 데이비스가 이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남자들과 샷 대결을 벌일 예정이어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장을 던졌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수지 웨일리(미국), 캐나다투어와 PGA 2부 투어에 잇따라 출전했던 위성미(14.미국명 미셸위)에 이은 올해 5번째 성대결. 데이비스는 컷 통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2년째 우승이 없는데다 올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도 남자들에 크게 뒤진 266.4야드에 그쳐 최종일까지 살아 남을 지는미지수다. 이밖에 올 초 칼텍스마스터스에서 어니 엘스(남아공)의 4연승을 저지하며 유럽투어 첫 중국인 우승자가 됐던 `독학파 골퍼' 장랸웨이(38)를 비롯, 50명의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A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아준 아트왈(인도)과 이 대회 2000년 우승자인통차이 자이디(태국.랭킹3위)는 출전하지 않는다.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톱프로들도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특급 이벤트 정상을 노리고 출전한다. 상금랭킹 1위 정준(33.캘러웨이)은 상금왕 굳히기를, 2위 신용진(39.LG패션)과한국프로골프선수권 우승자인 박노석(36.P&Tel)은 각각 근소한 차를 뒤집는 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또 돌아온 `골프신동' 오태근(27.팀애시워스)과 한국골프의 간판 강욱순(37.삼성전자), 김대섭(22.성균관대) 등도 역전 사정권에서 상금왕 왕관을 정조준한다. 이밖에 지난해 월드컵골프대회에서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함께공동3위에 올랐고 브리티시오픈에서도 맹활약했던 허석호(33.이동수패션.ASX)도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이후 13개월만의 국내 정상 복귀를 노린다. 한편 MBC ESPN은 대회 전라운드를 생중계하는데 중계 시작 시간은 9일은 오후 3시, 10-12일은 매일 오후 2시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