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와 AFP,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일 이승엽(27.삼성)의 아시아 홈런 신기록 수립 사실을 신속히 보도했다. AP는 이날 56호 신기록 홈런이 터진 직후인 오후 7시20분 서울발 기사로 '이승엽이 1964년 수립된 아시아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먼저 타전한 다음 17분후 상보를내보냈다. AP는 이승엽이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2회말 비거리 120m(131야드)의 56호 홈런을 쏘아올려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면서 전국의 야구팬이 이승엽의 홈런 기록 작성 순간을 숨을 죽이며 초조하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또 이승엽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기록 경신의 무대로 삼겠다고 약속했다고덧붙였다. AP는 이승엽이 최근 5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고 비교적 상세히 소개한 후지난 99년 54호째로 한국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이미 세웠었다고 상보를 전했다. AP는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2001년 세운 한시즌 73개 홈런이 최다라고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이날 오후 8시7분 서울발 기사에서 이승엽이 '전설'의 오 사다하루가 세운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승엽이 지난달 25일 홈런을 작렬, 99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을 1개 더 늘렸고 이후 부산 경기에서 고의사구를 얻자 관중이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교도는 그러나 이승엽이 2게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을 간과한 듯 마지막133게임째에 홈런을 쳤다고 잘못 전하기도 했다. AFP도 오후 8시15분 서울발 기사에서 이승엽의 아시아 홈런 신기록 작성 사실을전한 다음 이승엽이 고교졸업후 투수로 삼성구단에 입단했다가 타자로 바꿨으며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