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최종라운드 역전 시도가 무산됐다. 반면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올시즌 5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다승왕, 상금왕 및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 독식을 향한 독주를 이어갔다. 박세리(26.CJ)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6천307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8언더파 208타로 공동6위에 그쳤다. 박지은(24.나이키골프)도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는 부진속에 공동9위로 간신히 톱10에 턱걸이했다. 최종라운드는 강수연(27.아스트라)이 공동4위, 박지은이 6위, 박세리가 공동8위에서 역전극을 노리며 시작됐지만 소렌스탐과 베스 대니얼(47.미국) 등이 앞서거니뒤서거니 선두경쟁을 벌이며 달아나 한국선수의 역전가능성은 초반부터 사라졌다. 다만 박세리가 전반 4번과 6번홀(이상 파4) 버디에 이어 7번홀(파5)에서 10m짜리 버디퍼트를 떨구며 선두추격에 불을 댕겼다. 그러나 8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보기를 범해 기세가 한풀 꺾인박세리는 후반들어 드라이브샷은 물론 아이언샷까지 흔들리면서 버디 3개를 추가했으나 보기도 2개나 범해 선두권에 근접하지 못했다. 박지은 역시 1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권을 따라붙었으나 이후 8개홀을 파행진하며 추격 가능권에서 멀어졌다. 12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톱10 밖까지 밀려났던 박지은은 막판 18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건져 간신히 톱10에 턱걸이했다. 선두권과 가장 근접했던 강수연은 버디 6개를 잡았지만 굴곡이 심한 플레이로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를 범해 3오버파를 치며 무너졌다. 한편 전날 4타를 줄이며 대니얼, 커와 나란히 공동선두로 도약했던 소렌스탐은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3개로 막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5타를 줄이는데 그친 대니얼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