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6.삼성)의 홈런포가침묵, 아시아홈런신기록 작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승엽은 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4타석에 나섰지만 2루타 1개에다 볼넷 2개, 병살타 1개로 각각 물러나 홈런을 쏘아올리지못했다. 이승엽은 앞으로 29,30일 잠실에서 LG와 2연전을 갖고 10월 1일 광주에서 기아와 대결한 후 10월2일 대구에서 롯데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정규리그를 끝낸다. 현재 55호를 기록중인 이승엽은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일본 프로야구 오 사다하루(64년)와 터피 로즈(2001년), 카브레라(2002년)와 타이를 이룬 한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삼성은 이날 SK의 호수비에 걸려 7회까지 병살타 5개를 치며 잇따라 얻은 득점기회를 날리면서 1-5로 패했다. 한 경기에서 나온 한 팀의 최다 병살타는 5개이며 이날 삼성의 병살타는 통산 14번째이다. 그러나 삼성은 6회 진갑용이 솔로 홈런으로 올 시즌 팀 홈런 211개를 기록, 지난 99년 옛 해태가 올린 기록(210개)을 경신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선두 현대를 맞아 임재철이 연타석 홈런에다 끝내기 안타까지작렬한 수훈에 힘입어 7-6, 짜릿한 1점차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전날 오른 4위 자리를 지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기아는 잠실에서 LG를 맞아 11-3으로 간단히 따돌리고 2위 자리를 굳혔다. ●대구(SK 5-1 삼성) SK가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전날 한화에게 4위자리를 내줬던 SK는 5회 1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조범현 감독이 대타로 양현석을 내세워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후 김민재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삼성 진갑용에게 솔로포를 맞아 1점차로 쫓긴 7회 2사 2루에서 김민재의 3루타로 추가점을 냈고 8회 이호준의 2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7회까지 병살타 5개를 치며 득점기회를 무산시킨게 아쉬웠다. SK의 김영수는 5⅔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주고 홈런 1방으로 1점을 내줬지만 3루수 디아즈 등 내야의 그물 수비와 팀 화력의 덕분에 3승째(3패)를 챙겼다. ●잠실(기아 11-3 LG) 기아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잃은 LG를 사정없이 난타했다. 기아는 1회 무사 만루에서 LG 선발투수 이병석의 폭투를 틈타 2점을 뽑고 홍세완의 1타점 중전 2루타로 3-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기아는 4회 1점을 더 뽑고 5회 신동주의 솔로포로 5-0까지 달아난뒤 LG가 5회 2점, 6회 1점씩 뽑으며 3-5로 추격해오자 8회 2사 1, 2루에서 홍세완에 이어 박재홍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기아 강철민은 5이닝까지 4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6승째를 거뒀고 이강철과 진필중이 이어던지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대전(한화 7-6 현대) 한화가 임재철의 맹타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키워갔다. 임재철은 1회 솔로포를 작렬한데 이어 3회 2점포를 터뜨려 팀의 4-1 우세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는 현대가 4회 2점, 5회 1점, 6회 다시 2점을 뽑으며 6-4로 승부를 뒤집어플레이오프 진출에 암운이 드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한화는 8회 이영우와 이범호의 2루타와 볼넷을 곁들여 2점을 뽑아 승부의 균형을 잡은 후 9회말 볼넷으로 나간 김수연이 현대 투수 조용준의 견제 악송구로 3루를 밟자 임재철이 끝내기 안타를 작렬, 5연승을 달렸다. 한화 마무리 송진우는 9회 1사 1루에 등판, 희생번트와 삼진으로 마무리한후 임재철의 끝내기 안타 덕분에 9승째를 얻었다. (서울.대구=연합뉴스) 양태삼.이동칠.강건택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