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이용훈(29.테일러메이드)이 투어입문 6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용훈은 26일 대전 유성골프장(파72. 6천144m)에서 열린 2003유성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74타로신용진(39.LG패션)과 동률을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 보기를 범한 상대를 누르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 등으로 활약하다 97년 프로에 입문했고 본격적인 투어 활동은 군복무를 마친 2000년부터 시작한 이용훈은 그동안 맺힌 우승 한을풀며 상금 4천만원을 손에 넣었다. 3라운드 선두였던 양용은(31.카스코)에 1타 뒤진 2위로 이날 경기에 들어간 이용훈은 초반 1번(파4),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것을 제외하고 무려 14홀 동안 지루한 파행진을 이어가던 이용훈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m 짜리 천금같은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또 상금랭킹 선두 도약 여부가 달렸던 신용진은 공동5위에서 출발했지만 이날보기없이 무려 6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공동선두에 합류, 대역전극을 노렸다. 특히 신용진은 이날 8번홀부터 12번홀까지 5개홀 중 4개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는기염을 토하며 상금랭킹 2위의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열린 첫 연장전에서 신용진은 40㎝ 짜리 파퍼트가 컵을돌아나오면서 역전 우승을 코앞에서 놓쳤고 이용훈은 두번째샷을 핀 10m 거리에 떨어뜨린 뒤 2퍼트로 간단히 마무리,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강건택기자 meolakim@yna.co.kr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