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특급' 이천수(22.레알 소시에다드)가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천수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아노에타스타디움에서열린 2003~2004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4차전 사라고사와의 홈경기에 오른쪽과 왼쪽날개로 번갈아 출장,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지난 18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 후반 왼쪽 날개로 투입됐던 이천수는 이날 처음에는 오른쪽 날개에, 후반 중반 이후에는 왼쪽 날개에 포진해페널티지역에 8차례 볼을 투입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이천수는 전반 13분 공중 크로스를 날려 문전에 있던 스트라이커 코바세비치가헤딩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26분과 35분에도 하비 알론소와 카르핀에게 찬스를 내줬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11분 니하트가 선취골을 뽑고 종료 직전 데 파울라가 2골을 몰아넣어 낙승했다. 이천수는 후반 42분 왼쪽 측면 돌파로 완벽한 골 찬스를 잡았으나 직접 해결하지 않고 카르핀에게 연결했고 데 파울라는 카르핀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5경기 연속 선발 또는 교체 출전한 이천수는 라이벌 데 파울라와 니하트가 맹활약함에 따라 앞으로 최전방에 출전할 가능성은 줄었지만 좌우 날개 역할로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천수는 그러나 후반 11분 첫 골이 터진 이후 알론소 등 미드필더진에서 패스를 거의 받지 못하는 등 동료들에게 심한 견제를 당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이천수는 지난달 31일 리그 개막전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신고한이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승점 3을 보탠 레알 소시에다드는 데포르티보,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에이어 4위로 도약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23.프랑크푸르트)도 이날 카우저스라우테른과의경기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1-3으로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