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삼성증권.세계랭킹 65위)이 2003삼성증권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10만달러급)에서 정상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톱시드의 이형택은 17일 올림픽공원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지난해 브라질오픈 4강에 올랐던 세실 마밋(미국.랭킹 182위)에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다 기권승을 거뒀다.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이형택은 이로써 8강에 진출, 티에리 아시온(프랑스)을 2-0으로 누른 스즈키 다카오(일본)와 4강 길목에서 대결한다. 세계 정상급의 포어핸드와 백핸드 스트로크를 내세워 1세트를 6-0으로 간단하게 따낸 이형택은 마밋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 힘들이지 않고 준준결승 티켓을손에 넣었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재미교포 알렉스 김(한국명 김경일)은 그러나 제프 살젠스테인(미국)에 1-2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이밖에 뵈른 파우(독일)와 데니스 반 셰핑엔(네덜란드)은 각각 저스틴 기멜스톱(미국)과 페트르 룩사(체코)를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