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태극전사들이 한가위 연휴 끝자락에 총출동해 화끈한 골 사냥에 나선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의 태극 듀오 박지성(22)과 이영표(26)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003~2004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리그(에레디비지) 4차전 유트레흐트와의 홈 경기에 동반 출격한다. `득점기계' 마테야 케즈만과 투톱을 이뤄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박지성은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 조별예선 일정으로 2주 만에 나서는 그라운드에서 통쾌한 골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꿔 출전하고 있는 폐예노르트의 `쿠키' 송종국(24)도 이날 알크마르와의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발목 부상으로 우려를 던진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2.레알 소시에다드)도 부상 회복이 빨라 이날 라싱 산탄데르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수는 당초 4주 간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스페인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러닝훈련을 개시해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는 설기현(24.안더레흐트)이 로케렌과의 시즌 5차전에 선발 출전하고 미국에서는 맏형 홍명보(34.LA갤럭시)가 시카고와의 홈 경기에서 수비진을 진두 지휘한다. 지난 주말 나란히 골 폭죽을 쏘아올린 J리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안정환(27.시미즈 S펄스)은 14일 오후 감바 오사카와 홈에서 맞붙고 유상철(32.요코하마)은 하루 앞선 13일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주말 연속골에 도전한다. 그러나 지난 주말 13호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를 바짝 추격한 `독수리' 최용수(30.제프 이치하라)는 지난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바람에 이번 주말 FC도쿄와의 경기에는 결장한다. `아우토반' 차두리(23.프랑크푸르트)는 15일 새벽 보루시아 묀헨글라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