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예천양궁장 옆에 주차된 버스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차창 커튼이 열리자 북한 응원단이 경찰통제선 밖 3백여명의 주민들과 수신호나 '쪽지'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양측의 사이는 5~6m에 불과했지만 버스창 탓에 대화가 어렵자 양측은 쪽지를 주고 받거나 손가락으로 창에 글씨를 쓰기도 했다. 남한 여학생들은 '언니 정말 예뻐요''잊지 않을게요' 등의 글을 건넸고 북측 응원단도 한쪽 창으로 모두 몰려와 손을 흔들거나 차창을 손으로 두드리며 답했다. ○…27일 선수촌내 디스코텍에서 열린 댄스 경연대회에 3백여명의 세계 각국 선수들이 참가해 메달 경쟁보다 더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예선을 통해 선발된 캐나다 호주 세네갈 중국 러시아 칠레 등 각국의 대표 춤꾼 20명이 한명씩 무대중앙에 나와 자신의 장기를 펼친 끝에 캐나다의 제시 립콤(23)과 호주의 메기 로버츠(21)가 최고의 댄싱킹과 댄싱퀸으로 뽑혔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53)가 막내아들 조성모(고려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이날 두류수영장을 찾았다. 이날 조성모는 남자 자유형 4백m 예선에서 13위에 그쳤지만 조씨는 "1천5백m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오늘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가볍게 임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한강 7백리를 열흘에 걸쳐 헤엄쳤던 조씨는 "아들 경기를 보는 것이 한강을 헤엄칠 때보다 더 힘들다"며 조마조마한 심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