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체조가 사상 첫 국제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7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기계체조 남자단체전에서 6종목 합계 168.425점으로 우크라이나(168.150점)를 0.275점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체전 준우승이 역대 최고성적이었던 한국은 이로써 국제 대회에서 사상 첫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바로 대구 유니버시아드를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 양태영(경북체육회), 이선성(수원시청), 양태석, 신형욱, 김대은(이상 한국체대)은 각 종목에서 고른 활약으로 상위권에 들며 경쟁국이었던 일본, 중국, 미국, 우크라이나를 따돌렸다. 특히 양태영은 링에서 9.7점으로 예선 1위, 도마에서는 9.6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단체전 종합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선성은 링에서 9.55점으로 예선 3위, 김대은은 마루에서 9.4점으로 5위를 기록하며 국제종합대회 첫 우승에 한 몫 거들었다. 또한 양태석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해 철봉에서 9.375를 얻었다. 양태영은 링, 도마, 마루, 평행봉의 종목별 결승에 진출했고 김대은은 마루, 양태석은 철봉, 신형욱은 안마, 평행봉 결승에 각각 진출, 한국은 4명의 선수가 30일 열리는 종목별 결승에 출전하게 됐다. ◇27일 전적 ▲남자 단체 1.한국(168.425점) 2.우크라이나(168.150점) 3.일본(166.625점)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