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최미연(22.광주여대)이 입문 6개월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자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양궁 컴파운드는 유럽과 미주에서 사냥용으로 인기를 끌고있지만 올림픽 종목이 아닌데다 한국 선수들이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서 출전한 적이 없어 국내에는 생소한 종목. 보통 양궁을 지칭하는 리커브보다 무게가 3㎏ 정도 더 나가는 컴파운드(약 5~6㎏)는 활 양쪽 끝에 도드레가 달려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활시위를 일단 당겨놓으면 도드레가 고정해주기 때문에 힘이 리커브에 비해 덜 소모되고, 일단 쏜 화살도 포물선을 그리는 리커브에 비해 거의 일직선으로 나간다. 또 활에는 조준렌즈가 달려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점수가 리커브보다 비교적 높게 나온다. 레저 문화가 발달한 미국 등지에서는 실전 사냥용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양궁용품을 파는 전문점에 가면 리커브보다 훨씬 쉽게 컴파운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그만큼 동호인과 선수 숫자가 많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유럽에서는 리커브보다 약 4배 이상 많은 8만명 정도의 양궁 선수가 컴파운드를 전문으로 하고 있고 미국도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올림픽종목이 아닌 탓에 컴파운드 인구가 남자 대학 선수는 7명, 여자는 3명에 불과한데 최미연의 금메달을 계기로 국내에 컴파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만큼 선수와 동호인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예천=연합뉴스) 특별취재단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