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연(22·광주여대)이 양궁 컴파운드 입문 6개월만에 8년 경력의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미연은 27일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예선때 6백87점의 세계타이기록을 세운 메리 존(미국)을 1백14-1백12로 꺾고 우승했다. 최미연의 결승 상대는 최근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고 이날 준결승에서도 9점 4발을 제외하고 모두 10점 만점을 맞히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던 메리 존.존이 첫발을 8점에 맞히며 흔들리는 사이 최미연은 9점을 두차례,10점을 세차례 연속으로 명중시키며 7발까지의 합계에서 66-65로 앞서나갔다. 자신감을 얻은 최미연은 이후 2발을 연속해 중앙 과녁에 꽂아 86-83,3점차로 달아났고 결국 2점차로 승리했다.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팀은 결승전에 진출,은메달을 확보했다. 하창덕(21),최병철(22·이상 대구대),고재원(23·경남체육회)이 출전한 한국은 이날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남자 플뢰레 단체전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5-43으로 신승했다. 개인전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던 하창덕을 비롯한 멤버 전원이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마카오를 45-10,일본을 45-31로 간단하게 제친 한국은 준결승에서도 중반 이후 러시아에 10점 가까이 앞서며 낙승을 예상케 했다. 그러나 막판 최병철이 레날 가네프에게 속절없이 당하며 쫓기기 시작했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하창덕까지 유리 몰챈에게 밀려 43-42,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하창덕이 쿠페(찍기) 공격으로 연속 포인트를 얻으며 다시 1점을 추격한 상대를 따돌리고 2점차 승리를 따냈다. 다이빙의 권경민(21·경희대)은 두류수영장 다이빙장에서 열린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과 준결승전을 각각 5위,4위로 통과해 12명이 겨루는 결선무대에 올랐다. 중국의 왕티엔링과 왕커난이 1,2위를 휩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권경민은 데라우치 켄(일본)과 동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