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단체와 대학생들로 구성된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일명 아리랑응원단) 회원들은 27일 남북대결이 예상된 유도경기장에 북한 응원단이 오지 않아 남북 합동응원이 불발되자 실망한 분위기. 아리랑응원단 회원 100여명은 유도 경기장인 계명문화대학 수련관 2층 스탠드에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으나 오기로 했던 북측 응원단이 북한 기자와 시민단체의 충돌등 긴장된 분위기 때문에 오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단체 회원 박계영(30.여)씨는 "잔치 집에 초대된 손님이 신변 위협을 느낀다면 어떻게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겠느냐"며 "북측 응원단과 하나된 함성을 지르고싶었는데 못온다고 하니 화도 나고 섭섭하기도 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박씨는 "북측과 협의중인 오는 29일 남북 공동문화제는 꼭 성사돼 뜨거운 동포애를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리랑응원단 응원석에는 비전향장기수 10여명도 동행해 한반도기 수기를 흔들며 남북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