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구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은 선수단의 경기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면서도 응원에는 잇달아 불참하고 있다. 북측은 27일 열리는 테니스와 남자 다이빙, 유도, 남자체조 등의 경기는 대회조직위 일정대로 참가할 계획이지만 응원단의 이날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측 응원단은 지난 25일 오후 예정했던 양궁경기를 시작으로 26일 여자축구와남자배구경기 등 당초 예정됐던 응원일정에 참가하지 않았다. 반면 김창옥, 홍옥단 등 북측 마라톤 선수와 임원 등 7명은 26일 오후 4시20분김해공항을 거쳐 선수촌에 입촌, 남은 대회일정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내비쳤다. 전극만 북측 총단장은 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수단체의 잇단 시위와 응원단숙소내 동전 및 글, 화투장 등의 발견 등을 거론하면서 남측 당국의 사죄 없이는 대회에 불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연수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북측도 어느 정도 이해를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특정한 사람들에 의해 발생하는 시위는 사전 차단이 사실쉽지 않아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만큼 북측이 철수 등의 강수를 두지는 않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9일 두류야구장에서 가질 예정인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기념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청년문화예술행사'와 관련해 남북 양측은 26일 행사프로그램 등을 놓고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