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스타 오형근(23.대구 수성구청)과 '발바리'김새롬(19.한국체대)이 나란히 금메달을 합창하며 태권도 마지막날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한국은 26일 경북고체육관에서 열린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태권도 마지막날 경기에서 남자 67㎏급 오형근과 여자 59㎏급의 김새롬이 이날 걸린 2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 16개 체급중 10개를 휩쓸며 당초 목표(금 8)를초과 달성했다. 서울 출신으로 계명대에 입학하면서 대구와 인연을 맺은 오형근은 이날 열린 결승에서 강력한 왼발 공격을 앞세워 예르킨 아이사(카자흐스탄)를 7-3으로 물리치고자신의 국제대회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월등한 기량으로 2회전까지 5-3으로 앞선 오형근은 3회전 종료 1분 50초를 남겨두고 공격해 들어오던 상대가 잠시 중심을 잃으며 흔들린 사이 강력한 왼발차기를성공시켰고 40초 뒤에는 다시 왼발을 상대 복부에 꽂아 상대의 감점을 포함해 7-2로앞서 승부를 갈랐다. 앞서 열린 여자 59㎏급 결승에서는 김새롬이 금메달 행진에 불을 지폈다. 1회전부터 시종 여유있는 경기를 펼치며 결승까지 다다른 김새롬은 이탈리아의크리스티아나 코르시를 맞아 특기인 왼발차기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간 끝에4-1로 이겼다. 체력과 파워를 겸비한 김새롬은 1회전에서 자신보다 신장이 8㎝나 더 큰 조이스반 바렌(네덜란드.178㎝)에 4-1로 승리하는 등 시종 주도권을 잡는 매끄러운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