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2관왕 김희정(목원대)이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희정은 23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 펜싱장에서 열린 2003대구유니버시아드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난적' 장리(중국)와 피말리는 연장접전끝에 8-7,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희정은 동메달을 따냈던 지난 99년 스페인 파르마대회 이후 3번째 출전만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이 유니버시아드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희정은 장리를 포함, 리나, 루샤오주앤 등 중국 선수가 3명이나 4강에진출, 자칫 `중국 잔치'가 되어버릴뻔 했던 최악의 조건에서 기적같은 금메달을 일궈내 감격이 더했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