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이 '부처님' 삼성생명을 만나 16연패를 뒤집어 쓸 위기를 모면했다. 금호생명은 19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름리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마아시(32점)와 곽주영(27점)이 59점을 뽑아내는 수훈에 힙입어116-91로 이겼다. 금호생명은 개막전 1승후 15연패에 빠져 이날 경기마저 패할 경우 리그 최다연패(2000년.금호생명.16연패)에 직면할 위기였다. 특히 2-5위 팀간 승차가 2게임에 불과할 정도로 막판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1위를 확정한 삼성생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금호생명의 연패탈출은 쉽지 않았을 상황. 금호생명은 이날 삼성생명의 2진급 선수들과 겨루는 다소 싱거운 게임 속에 잡은 우세를 끝까지 잃지 않고 마침내 소중한 1승을 챙겼다. 금호생명은 1쿼터에서 곽주영과 마아시가 각각 10점씩 쓸어 담으며 31- 22, 11점차 리드를 잡았고 2쿼터에서도 우세를 유지, 전반을 59-50으로 마무리했다. 금호생명은 3쿼터에서도 이은영이 10점을 꽂아넣는 활약에 80-66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4쿼터는 삼성생명의 김계령(16점), 변연하(10점), 바우터스(11점) 등주전이 빠진 가운데 점수차를 더 벌려 결국 116-91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삼성생명은 이미 우승을 확정했고 연승 행진 신기록도 무산된 터라 2쿼터부터 2진급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승패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금호생명은 이날 승리로 순위를 바꿀 수 없지만 15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는데만족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