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가 롯데를 상대로 15연승을 달렸다. 기아는 12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2회 2사후 장단 5안타로 4점을 뽑은데 이어 6회까지 모두 4점을 더 보태 10-4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롯데만 만나면 신바람내며 15연승한 기아는 지난 82년 당시 OB가 삼미를상대로 올린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16연승) 기록 경신을 노려보게 됐다. 기아는 이날 승리로 48승40패로 LG(48승45패)를 제치고 다시 4위에 복귀했다. 기아 선발투수 리오스는 초반 난조로 1회 이시온에게 3점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구위를 회복, 7회까지 안타 3개로 막고 삼진 8개를 뽑아내는 호투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선두 현대는 잠실에서 LG를 상대로 1회 박종호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뒤9회 이숭용이 승리를 굳히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4-1로 이겼다. 대구에서 삼성은 이승엽이 출장정지로 나오지 못했지만 고지행의 만루 홈런에이어 브리또와 강동우의 홈런이 잇따라 작렬,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8-3으로 낙승했고 두산은 문학에서 SK를 맞아 김동주의 솔로 홈런으로 얻은 선취점을 두터운 수비로 지키며 2-0으로 승리했다. 잠실(현대 4-1 LG) 현대가 박종호의 2점짜리 홈런 한방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1회 선두타자 전준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박종호가 오른쪽 펜스를넘기는 홈런을 작렬,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2회와 3회, 4회에 매번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잇따라 병살타가 나온 탓에 추격할 힘을 잃었다. 5회 현대가 1점을 뽑으며 달아나자 LG도 공수교대후 1사 2, 3루에서 나온 안상준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현대 김수경에 이은 조용준의 마무리 투구에 눌려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대구(삼성 8-3 한화) 이승엽이 없어도 삼성의 대포 위력은 한화를 압도했다. 삼성은 2회 고지행이 만루 아치로 기선을 제압하고 6회 1사 3루에서 박한이와고지행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 6-0으로 달아났다. 7회 한화의 이범호가 3점 아치를 그리며 추격해오자 삼성은 공수교대후 브리또와 강동우가 랑데뷔 홈런을 작렬, 승부를 결정했다. 삼성 고지행은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로 자신을 트레이드했던 친정팀을 울렸다. 광주(기아 10-4 롯데) 기아가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롯데를 울렸다. 기아는 1회 이시온에게 3점 홈런을 맞았지만 곧바로 2회 2사 후 볼넷에 이어 이재주와 김상훈, 이현곤, 허준이 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뽑고 3회 상대 투수 김사율의 실책 등으로 2점을 더한뒤 6회 장성호, 홍세완의 안타로 간단히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문학(두산 2-0 SK) 두산이 두터운 수비로 완승을 거뒀다. 두산의 선발 투수 이경필은 5이닝동안 5안타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고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회 김동주의 솔로홈런, 4회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간 두산은 특히 3회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병살 플레이를 펼쳤고 4회에도 1사 1루에서 투수 이경필이 라인드라이브를 잡아내며 병살로 처리,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차명주, 이재영 등 4명이 투수가 호투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이봉석기자 tsyang@yonhapnews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