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꿈나무들의 잔치인 2003 눈높이컵 초등학교 전국축구대회 개막전에 프로축구 평균 관중을 훨씬 상회하는 2만여명의 입장객이 운집해 한여름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후 경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 서울 이문초등학교와 경주 유림초등학교의 경기에 학부모와 선수 8천여명, 일반관중 1만4천여명이입장했다고 밝혔다. 유소년 축구발전 프로젝트의 중점 사업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는 이 대회에 2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초등학교 대회에 구름 관중이 운집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하지만 현지에 와보니 이번 대회를 보는 지역 주민들의 열기가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전에서는 후반 10분 김진원이 시니어 대회에서나 나올법한 멋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이문초등학교가 1-0으로 홈 그라운드의 유림초등학교를 제압했다. 앞서 열린 개막식에는 축구협회 송영식 부회장, 조중연 전무, 김휘 한국초등축구연맹 회장, 백상승 경주시장, 이충구 ㈜대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99개 초등학교에 소속된 280개 팀이 출전해 오는 19일까지총 746경기를 치르는 매머드 유소년축구 이벤트로, 승패보다 축구 자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토너먼트 대신 8개 그룹별 리그제로 우승팀을 가린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