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2003푸마올스타전의 오프닝 행사로 예정된 'K리그 20주년 OB올스타전'에 뽑힌 멤버 중 일부가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기자단 등 투표에서 80년대와 90년대팀의 포지션별 '베스트 11'로 선정된 22명을 대상으로 경기 출전이 가능한 지를 파악했다. 이 결과 선수 시절 '아시아의 야생마'로 통하던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을 비롯해 4명 가량이 명확한 확답을 주지 않았거나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김 위원은 "될 수 있으면 그라운드를 밟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스포츠행정 전문가 프로그램 일정이 잡혀있어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던 최문식의 경우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외국에 머물고 있는 신홍기(브라질)는 개인사유로 출전을 고사했고 브라질에서 곧 귀국할 예정인 정용환의 출장도 불투명한 상태다. 호주에 체류 중인 김판근도 출전여부가 불투명했지만 8일에서야 사업차 한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밝혀져 연락 끝에 겨우 올드스타전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옛 스타들의 한판 승부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연맹은 차점자들로 대체하는 등 경기를 성사시키기로 하고 오는 11일 양팀 감독과 대체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맹은 그러나 분명한 목적없이 일을 추진, 축구팬들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연맹 관계자는 "프로축구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80년대와 90년대 OB올스타를 리저브없이 11명씩만 선정하는 데 의미를 뒀고 이들을 올스타 무대에 초청, 가능하면 뛰게끔 한다는 구상이었으나 무조건 대결하는 것으로 확대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심재훈기자 jcpark@yna.co.kr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