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리(17)가 제1백3회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매치플레이 64강과 32강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16강전에 올랐다. 그러나 미셸 위(14·위성미)는 64강전에서 마루 마르티네스(19·베네수엘라)에게 져 탈락했다. 36홀 스트로크플레이 예선에서 1위에 올라 1번 시드를 배정받은 송아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윈의 필라델피아CC(파71)에서 열린 대회 64강전에서 에밀리 바스텔(23)을 4&3(3홀을 남기고 4홀 앞섬)으로 제쳤다. 곧바로 벌어진 32강전에서 쌍둥이 언니 나리를 꺾고 올라온 로라 크로스(18)를 4&3으로 눌렀다. 송아리는 전반까지 크로스와 홀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10,11번홀 연속 버디로 2홀차 리드를 잡은 뒤 14,15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송나리는 64강전에서 크로스에게 5&4로 패배,대회 사상 첫 '쌍둥이 맞대결'은 무산됐다. 지난해 US주니어여자골프선수권대회 챔피언 박인비(15)도 64강전에서 케티 코넬리(22)를 2&1로 꺾은 뒤 32강전에서 린제이 헐윅(20)에게 7&6의 대승을 거둬 16강에 안착했다. 에이미 조(19)도 32강전에서 같은 교포 선수 아이린 조(18)를 2&1로 눌렀다. 제인 박(17)도 32강전에서 누리아 클라우(21·스페인)를 3&2로 이기며 16강에 합류했다. '기대주' 미셸 위는 16번홀까지 마르티네스와 '올 스퀘어'(무승부)였으나 17번홀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1홀 뒤졌고,18번홀에서 비겨 탈락했다. 위는 이날 운도 따라주었으나 1홀차로 석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9번홀까지 2홀차로 앞서던 마르티네스가 라커룸에 들른 뒤 카트를 타고 10번홀 티잉그라운드에 도착,'선수는 라운드 내내 걸어야 한다'는 규칙을 위반한 것.마르티네스는 벌타(한 홀패)를 받았으나 위는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