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병현(24.보스턴레드삭스)이 시즌 8세이브를 따내며 팀의 주전 마무리 입지를 굳혔다. 김병현은 6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지난 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회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 볼 8개로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 범퇴시키며 10-9의 팀 승리를 굳혔다. 김병현은 지난 4일에 이어 이틀만에 세이브를 추가했고 방어율도 종전 3.42에서3.35로 낮췄다. 한 때 김병현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던 스콧 윌리엄슨에 이어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공 8개 가운데 7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으며 팀내 최고의 마무리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첫 상대인 3번타자 팀 새먼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 세운 김병현은 이날 경기에서홈런을 기록했던 개럿 앤더슨을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간단히 처리했다. 이어 김병현은 8회까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쳤던 스콧 스피지오를상대하며 볼카운트 2-1로 유리하게 이끈 뒤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이날 3회초까지 0-5로 끌려가다 3회말 5안타로 7점을 뽑아냈지만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6회까지 9-9로 맞섰다 7회 2사, 2루에서 트롯 닉슨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