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37·삼성전자)이 국내 남자프로골프 시즌 다섯번째 대회인 '랜슬럿컵 2003부경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우승했다. 강욱순은 3일 경남 김해 가야CC 신어·낙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백68타로 2위 양용은(31)과 박남신(44·테일러메이드)을 6타차로 제쳤다. 우승상금은 4천만원.강욱순은 지난해 5월 포카리스웨트 오픈 우승 이후 1년3개월만에 우승하며 국내 프로 통산 10승째(해외 6승)를 따냈다. 3라운드까지 무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4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강욱순은 이날 전반에만 3,8번홀에서 2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들어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7,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냈다. 강욱순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미스하며 어프로치마저 홀에서 10m가량 멀어져 2퍼트를 한게 이번 대회들어 첫 보기일 정도로 완벽한 샷을 구사했다. 신용진(39)은 합계 13언더파 2백75타로 4위에 올랐고 최광수(43·KTRD)와 강권일(22)이 합계 11언더파 2백77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