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역전 결승점을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봉중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경기에서 8-8로 맞서던 연장 11회 등판, ⅔이닝 동안 볼넷 2개,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린 뒤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지난 21일 뉴욕 메츠전에서 3실점해 4경기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던 봉중근은 부진을 떨쳐내지 못한 채 올 시즌 두번째 패배(6승)를 당하면서 방어율도 4.28에서 4.41로 높아졌다.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에 이어 11회에 등판한 봉중근은 선두타자 호세 비드로를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후속타자 올란도 카브레라에게 2루타를 얻어 맞았다. 론 캘러웨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봉중근은 브라이언 슈나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카브레라에게 도루, 브래드 윌커슨에게 볼넷을각각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봉중근은 호세 마시아스와의 대결에서 볼카운트 1-1을 잡아 놓고 던진 공이 바운드가 되면서 포수 뒤로 빠졌고 이 사이 3루 주자 카브레라가 홈으로 들어와 승부를 갈랐다. 몬트리올은 2-8로 뒤지던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고 9회말 2사에서는 캘러웨이가 애틀랜타의 특급 마무리 존 스몰츠로부터 동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끈질긴 뒷심을 발휘, 짜릿한 9-8의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