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근(27·팀 애시워스 코리아)이 연일 국내 남자골프 최소타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프로 첫승을 향해 내달렸다. 오태근은 24일 천안 상록CC 중남코스(파72)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컵 충청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우승상금 4천만원)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합계 15언더파 1백29타로 전날에 이어 4타차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1백29타는 국내 남자골프 36홀 최소타수 타이기록이다. 지난 2000년 최광수가 포카리스웨트오픈 1,2라운드에서 이 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이번 충청오픈은 1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됐기 때문에 오태근의 기록이 '첫 36홀 스코어'로 채택될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2위권에 4타 앞선채 3라운드에 들어선 오태근은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오태근은 10번홀(3백92m)에서 9번아이언 세컨드샷이 그린을 오버하면서 이 대회 첫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4타차의 여유에 힘입어 지난 2000년 국내 프로데뷔 후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오태근은 "최종일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며 "긴 홀인 2,6번홀만 잘 넘기면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카리스웨트오픈 챔피언 김대섭(22·성균관대)은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신용진(39·LG패션)과 함께 오태근을 4타차로 뒤쫓고 있다. 오태근 신용진 김대섭은 최종일 마지막조로 편성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테일러메이드 계약프로들인 박도규(33)와 박남신(44)은 10위밖으로 밀리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