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수호신' 김병현(24)이 마무리로 전환한 뒤 11경기 연속 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나갔다. 김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10-4로 앞서던 9회초 등판,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점수차가 커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방어율을 종전 3.44에서 3.40으로 끌어내리며 시즌 성적 4승7패5세이브를 유지했다. 보직 변경 이후 지난 3일 탬파베이전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삼진을 잡아내고 있는 김병현은 이날도 삼진 1개를 추가, 마무리로 나와 모두 12⅓이닝 동안 탈삼진을 17개나 기록하게 됐다. 김병현은 9회초 첫 타자 알 마틴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뺏은데 이어 두번째 타자 토비 홀도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이후 말론 앤더슨에게 볼 3개를 허용하며 1-3로 몰렸으나 1루 땅볼을 유도해 공 14개만으로 쉽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스턴은 3-4로 뒤지다 7회말 자니 데이먼의 2점 홈런, 트로트 닉슨의 만루 홈런 등으로 단숨에 7득점, 10-4로 재역전해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