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서유기(西遊記)의 주인공 손오공(孫悟空)이 유력시 되고 있다. 17일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고전문학보급연구회의 서유기 문화연구위원회는 손오공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로 추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TV 드라마와 화보 등을 통해 손오공 이미지 보급에 나섰다. 손오공은 중국 인민들에게 친숙하고, 서역(西域)에서 불경을 구해오기 위해 불요 불굴의 정신으로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고, 평화와 자유를 희망한다는 점에서 중국인의 정신적 특징을 대변하고 있으며,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힘차게"의 올림픽 모토에는 부합된다는 것이 손오공 추천의 변이다.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후보로는 손오공이외에 용, 호랑이, 티베트 영양, 판다 등이 경쟁하고 있으나 저마다 결격 사유가 있어 현재로선 손오공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은 서양의 기독교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지 않고 있고, 호랑이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이미 마스코트로 사용됐고, 판다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에서채택됐으며, 티베트 영양은 이미지가 아직 국지적이라는 것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