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팀 던컨이 소속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다년간 재계약을 맺는 등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첫날 스타급 선수들의 사인이 잇따랐다. 지난 시즌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주역 던컨은 FA 계약 첫 날인 17일(한국시간) 7년간 총액 1억2천2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팀에 남기로 했다. 던컨은 최근 FA 자격을 얻었으나 샌안토니오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팀 잔류의사를 밝혀왔다. 또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포워드 저메인 오닐과 7년간 재계약에 합의했으며, 현재 팀당 연봉 상한(샐러리캡)을 감안하면 오닐은 최대 1억2천만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나란히 FA로 풀린 칼 말론과 게리 페이튼은 예상대로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돼 챔피언 반지를 껴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샐러리캡에 따라 큰 폭의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하는 입장이다.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꼽히고 있는 말론은 지난 시즌 1천900만달러보다 크게 낮아진 2년간 300만달러를 받게될 것으로 보이고 지난 시즌 1천300만달러를 받았던 페이튼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연봉 490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신장병으로 지난 시즌 내내 뛰지 못했던 대형 센터 알론조 모닝도 마이애미 히트를 떠나 뉴저지 네츠와 4년간 2천200백만달러에 사인해 네츠 잔류를 선언한 제이슨 키드와 챔프전 우승을 위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샌안토니오 A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