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미국LPGA투어 캐나디언여자오픈(총상금 1백30만달러)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5위,장정(23)은 6위에 오르며 한국선수가 '톱10'에 3명 들었다. 박지은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포인트그레이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백79타로 우승자인 베스 대니얼(47·미국)에게 4타 뒤졌다. '명예의 전당' 멤버인 대니얼은 만 46세8개월29일로 미 LPGA투어 사상 최연장자 우승기록(종전 조안 카너 46세5개월11일)을 경신했다. 박지은으로선 올시즌 여덟번째 '톱10'진입이며 최근 3개 대회 연속 10위 안에 드는 쾌조의 샷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박지은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50%에 불과했지만 80%에 달하는 그린적중률에서 보듯 빼어난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트리플 크라운'(미국·영국·캐나다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따내는 것)에 도전했던 박세리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백81타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장정도 4언더파 68타로 선전해 합계 6언더파 2백82타로 6위에 랭크됐다. 장정 역시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지난 95년 웰치스챔피언십 이후 8년 만에 우승컵(통산 33승)을 안은 대니얼은 "나는 항상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주부 골퍼' 줄리 잉스터(43·미)는 막판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대니얼이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바람에 1타차로 우승을 놓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