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이틀 연속 `거함' 삼성을 침몰시키며 중위권 진입의 희망을 살렸다.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3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9이닝을 완투한 선발 투수 최영필의 역투와 한상훈, 이영우(2점), 김태균의 홈런포를 앞세워 4-1승리를 낚았다. 지난 2001년 8월 2일 현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최영필은 이날 각도 큰 변화구로 이승엽, 마해영 등이 버틴 삼성의 강타선을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산발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생애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2연승한 한화는 33승37패3무로 경기수가 적은 5위 기아(35승32패2무)를 따라붙었고 46승25패2무가 된 삼성은 전날 현대(47승28패1무)에 빼앗긴 2위 자리를 되찾지못했다. 삼성이 3회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브리또의 우전안타로 1점을 뽑는데 그치자 한화는 공수 교대 뒤 한상훈의 1점 홈런으로 응수,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팽팽하게 전개되던 승부는 7회에 갈렸다. 한화 이영우는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진웅의 초구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작렬시켰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도 김진웅을 상대로 좌중월1점 홈런을 빼앗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37호 홈런을 기록했던 삼성의 이승엽은 이날 볼넷 1개를 골랐지만 3타수무안타로 부진했고 배영수, 김진웅의 선발 요원들이 투입된 마운드도 한화의 홈런포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