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남자프로골프 상금왕을 차지했던 강욱순(37)이 10일 삼성전자와 2년간 4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지난 1년간 1억7천만원을 강욱순에게 지원했던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계약이 만료되자 계약기간을 2년으로 늘리고 지원 금액도 연간 3천만원씩 증액해 재계약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우승 때 상금의 30%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강욱순은 또 이날 제일모직 아스트라와 2년간 1억원의 현금과 1억원어치의 의류지원을 받고 우승 때 상금의 30%를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욱순은 삼성전자, 제일모직, 그리고 지난 4월 계약한 일본 골프클럽 제조업체 브리지스톤 등 3개 업체로부터 지원금만 연간 3억원을 받게 됐다. 강욱순은 이밖에 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는 경기도 군포시 안양베네스트골프장에서 급료와 연습 시설 등을 제공받고 있다. 강욱순은 "최고의 대우를 해준 삼성전자 등 후원사에 감사하며 최고의 성적으로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데뷔 15년째를 맞는 강욱순은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대회 6승과 국내대회 8승 등 14승을 거뒀으며 국내 프로골프 시즌 최저타를 달성한 선수에게 주는 '덕춘상'을 4년 연속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