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녀'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는 올들어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4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달성했고 '아마추어 최강' 송아리(17)는 이틀째 상위권 성적을 이어갔다. 위성미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릿지골프장 위치할로우코스(파71.6천5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선전을 펼쳤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의 위성미는 공동36위(오전 9시30분 현재)로 거뜬히 컷을 통과했다. 나비스코챔피언십과 칙필A채리티, 그리고 숍라이트클래식 등 올들어 출전한 3개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던 위성미는 세계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서도 최종일까지 살아남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도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 위성미는 장타보다는 정확도에 더 신경쓰는모습이었다. 그래도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67야드에 이르러 웬만한 남자 프로 선수 못지 않았다. 하지만 위성미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퍼팅이 역시 기대에 못미쳤다. 18개홀 가운데 12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버디 퍼트는 단 2차례만 홀에 떨어졌다. 어려운 파퍼트를 집어넣은 홀도 있었지만 파퍼트 2개를 놓쳤고 보기로 막아야할 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와 스코어는 뒷걸음쳤다. 미국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 송아리는 전반 9개홀에서 1타를 줄여 오전 9시30분 현재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최저타상을 받았던 송아리는 선두 바리 매케이(스코틀랜드)에 4타차로 따라 붙어 역전 우승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직 LPGA 투어 대회 우승이 없는 장정(23)은 이날 14번홀까지 3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언더파로 공동7위를 달렸다. 한희원(25.휠라코리아)도 코스 적응을 마친 듯 2언더파 69타로 펄펄 날아 합계6오버파 148타로 컷오프 위기를 넘겼다. 첫날 1오버파 72타로 잘 버텼던 박지은(23.나이키골프)은 5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 끝에 합계 6오버파 148타가 돼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매케이는 이날도 1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136타로 이틀째 선두를 지켰고 줄리잉스터, 안젤라 스탠퍼드, 힐러리 런키(이상 미국) 등이 2언더파 140타로 4타차 공동2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