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수(22.울산 현대)가 이적하게 될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는 94년의 전통을 가진 손꼽히는 명문 구단이다. 특히 2002~2003 시즌에는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시즌 최종전까지 피말리는 선두 경쟁을 펼친 끝에 승점 2차이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오랜 역사에 비해 프리메라리가 우승은 전성기인 1981년과 82년 2차례 뿐이다. 연고지는 스페인 북부 휴양지 산세바스티안이며 홈 구장은 2만9천350명 수용 규모의 아노에타 스타디움. 폐쇄적인 바스코 지방 출신 선수들을 주로 영입하는 정책을 펴온 레알 소시에다드는 최근 프랑스 낭트 감독 출신의 레이나르드 드누에를 사령탑에 영입한 뒤 용병과 토종 선수들을 적절히 융합해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주요 선수로는 막강 투톱을 이루는 세르비아 대표 출신 다르코 코바체비치와 터키 출신 니하트 카베시, 러시아의 천재 미드필더 발레리 카르핀, 크로싱의 귀재 하베에르 데 페드로 등이다. 축구전문 사이트 플래닛풋볼은 최근 레알 소시에다드가 코바체비치나 니하트 등주요 선수 가운데 일부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 팀 개편이 이뤄진다면 이천수는 공격진의 한 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에서 비교적 인기있는 팀 중 하나인 레알 소시에다드는 주전과 벤치멤버의 실력차가 크고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이천수가 첫 발을 내딛게 되는 프리메라리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와 함께 유럽 3대 빅 리그로 분류되며, 유럽축구연맹(UEFA) 국가별 리그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른 명실상부한 최고의 리그다. 스페인 프로축구는 1부 리그 프리메라리가, 2부 세군다A, 3부 세군다B로 나뉘며매년 1부 하위 3팀이 2부 상위 3팀과 교체된다. 스페인의 전체 클럽 수는 2, 3군과 유소년 팀을 포함해 총 462개로 세계 최대규모다. 1부 리그 팀은 20개로 시즌은 8월에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