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연승 행진이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울산은 2일 홈경기에서 난적 전남 드래곤즈를 3-2로 따돌리고 연승 행진 숫자를`7'로 늘렸다. 프로축구 최다 연승기록은 울산과 성남 일화가 공동으로 갖고 있는 9연승. 울산은 지난해 10월 `유비' 유상철이 복귀한 이후 시즌 막판 8연승에 올시즌 개막전을 합해 9연승을 달렸고 성남은 지난 시즌 마지막 2경기와 올 시즌초 7경기를내리 잡아 울산과 같은 9연승을 올렸다. 울산은 팀의 `정신적 지주' 유상철이 일본프로축구(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U턴하면서 전력 누수가 우려됐으나 그 이후에도 2연승을 달리며 팬들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앞으로 3위 전북 현대, 7위 포항스틸러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울산은 만만찮은 상대인 두 팀만 제압하면 다음 주말 올 시즌 무승의 꼴찌 부천 SK와 맞붙게 돼대기록 달성이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울산은 앞으로 3경기를 연달아 더 잡아 연승 신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2위 성남일화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선두 독주체제를 굳히겠다는 태세다.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울산의 추진력은 무엇보다 최근 5경기 연속골로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 이천수는 2일 경기에서 전반 34초만에 정경호의 `벼락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후반 시작 직후에는 자신이 직접 수비수를 제치고 골망을 갈라 `전천후 킬러 감각'이 절정에 달했음을 입증했다. 특히 울산은 이천수의 `짝꿍' 최성국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위기 상황에서도 승리를 따내 연승행진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한편 연이은 속옷 세리머니로 `K리그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이천수의 다음세리머니가 어떤 주제로 이어질지도 관심거리. `지난해 월드컵 때 감사했습니다'로 시작된 언더셔츠 세리머니는 `CU@K리그 축구사랑', `어게인 2002 축구사랑', `가자, 축구장으로..뛰자, 열심히'로 이어지다 2일 홈경기에서 5탄 `300만 꿈★은 이루어진다'로 절정에 달했다. K리그 최다 관중은 지난 99년의 270여만명으로 300만명 돌파를 노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