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후를 기약한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강원도 평창 유치가 무산되면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속에 평창이 또다른 출발선에 섰다. 지방차원에서 기획해 주도적으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짧은 기간에 국제스포츠계에 평창을 알리는 성과를 거둔데다 대회개최 능력까지 인정받으면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재도전의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4년뒤에는 반드시 유치권을 따오겠다고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평창이 재도전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신청권을 놓고 2년여간 신경전을 벌였던 전북이 쉽게 양해해 줄지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올림픽위원회(KOC)는 지난해 2010년 유치권은 강원도에,2014년은 전북에 우선권을 준다는 결론을 낸바 있다. 강원도의 재도전 의사가 전해지자 전북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우선권을 전북도에 주겠다는 KOC의 중재안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강현욱 전북도지사는 3일 "강원도가 선전했음에도 탈락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지난해 5월 전북-강원도의 합의정신은 존중돼야 한다"며 2014년 동계오륜 유치신청은 전북도에 우선권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한편 평창은 3일 밴쿠버와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분루를 삼켰다. 평창은 1차투표에서 유효표 1백7표 가운데 51표를 얻어 밴쿠버(40표)와 잘츠부르크(16표)를 제쳤지만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다. 평창은 이어 잘츠부르크를 제외하고 치른 2차투표에서 1차보다 2표를 보태는데 그치며 53표를 획득,잘츠부르크 지지표를 흡수하며 56표로 늘린 밴쿠버에 3표차로 밀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