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홍창수(28.일본명 도쿠야마마사모리)가 비무장지대에서 타이틀전을 추진한다. 지난달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7차 방어에 성공한 홍창수는 2일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세계복싱협회(WBA) 동급 챔피언 알렉산더 무뇨스(베네수엘라)와의 통합 타이틀매치를 비무장지대에서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홍창수는 "남과 북을 가르는 휴전선에 임시 링을 설치해 타이틀전을 치르는 게 꿈이다. 경기장에는 누구라도 자유롭게 드나들게 해 이산가족들도 상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9승(8KO)1무2패의 전적을 기록 중인 홍창수는 경기 때마다 'One Korea'라는 문구가 새겨진 트렁크를 입고 나와 "조선은 하나다(Korea is one)"고 외치는 등 유난히 민족 동질감을 강조해왔다. (도쿄 AFP=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