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국내남자프로골프 세번째 대회인 SK텔레콤오픈2003(총상금 5억원) 2라운드가 폭우와 짙은 안개로 취소됐다. 이로써 이 대회는 54홀 경기로 단축돼 치러진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 경기위원회는 27일 대회 2라운드가 진행되는 도중 빗줄기가 굵어지고 안개가 짙어지면서 경기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오전 10시20분께 1시간의 경기중단을 선언한 뒤 오후가 돼서도 날씨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2라운드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따라 홍 치아 유(대만)를 비롯 이날 아침 일찍 경기를 시작한 선수들의 스코어는 모두 무효처리됐다. 2라운드가 취소됨에 따라 이 대회는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28일 3라운드를 치른 뒤 36홀 합계 스코어를 기준으로 상위 60명이 29일 최종 4라운드를 벌인다. 3라운드 조편성과 티오프 시간은 2라운드와 동일하다. 1라운드 단독선두인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28일 오전 10시49분 코리 페이빈(44·미국)과 함께 3라운드를 시작한다. 한편 급성편도염으로 1라운드 경기를 중단하고 입원했던 가타야마 신고(30·일본)는 병세가 호전됨에 따라 28,29일 추첨을 통해 선발된 갤러리들에게 원포인트클리닉을 하고 기념사진 촬영 및 사인을 해주기로 했다. 현재 최경주가 8언더파 64타로 단독 1위이며 강욱순 김태복 등 5명이 6언더파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페이빈은 5언더파로 공동 7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