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좋은 스코어를 낸 사람이 다음 라운드에 나쁜 스코어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나도 대회를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63타,64타를 치면 본경기때 영향을 좀 받는다. 골프는 연습라운드때 잘 쳤다고 하여 실전에서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아마추어들은 지난번에 잘 치면 너무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골프에는 '오늘'만 있다. 지난번에 잘 친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지난번에 잘 맞았으면 힘이 들어가 미스샷이 남발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샷만을 생각해야 한다. 쭉 뻗어나가는 티샷과 세컨드샷,멋진 벙커샷 등 좋은 샷만을 생각해야 하는 것. '이 홀에만 오면 OB가 난다'거나 '이 홀만 오면 스코어가 안좋다'거나 하는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골프에선 자신감이 정말 중요하다. 자신감은 골프에서 70%이상 차지한다. 대회에서 마지막조로 라운드하게 되면 생각할 게 많다. 갤러리들도 신경써야 하고 상대방 샷도 눈에 들어오며 내 샷도 감안해야 하는 등 중압감이 대단하다. 이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요구된다. '난 훈련이 잘 돼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우승할 수 없다. 아마추어도 자신감과 좋은 샷에 대한 생각만으로 3∼4타를 줄일 수 있다. 프로들에게 멘탈이 70%를 좌우한다면 '싱글'수준 아마추어의 골퍼의 경우 60%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스윙이 잡히지 않는 초보자들에게는 멘탈이 큰 의미가 없다. 아무리 멘탈을 극복하려고 해도 미스샷이 나오게 마련이다. 그래서 초보자때는 연습을 통해 스윙을 습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