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영입에 실패한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3R' 중 하나인 호나우디뉴(파리 생제르맹) 영입에 뛰어들었다. 바르셀로나 영광 재현의 기치를 내건 후안 라포르타 신임 회장은 호나우디뉴와의 입단 계약을 추진할 것을 프런트에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베컴을 빼앗긴 바르셀로나는 전날 호나우디뉴의 형이자 에이전트인 호베르투 아시스와 프랑스 파리에서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아시스는 "두달전 맨체스터의 입단 제의를 잠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최종 결정은 브라질이 출전중인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끝난 뒤 내릴 것"이라고 말해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관련, 프랑스 일간 '레퀴프'지는 생제르맹이 호나우디뉴를 놓고 바르셀로나와 3천500만유로의 이적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라포르타 회장은 2002한일월드컵 때 한국의 4강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PSV 에인트호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려던 계획도 털어놨다.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보수가 만족스럽지 않고 임시직이라는 이유로 제의를 거절하자 선수 시절 AC 밀란에서 뛰었고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히딩크감독을 보좌, 네덜란드의 4강을 도운 프랑크 리카르트 전 스파르타 로테르담 감독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AF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