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의 성적인 단식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던 `수비전문' 주세혁(상무)이 제49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돌풍을 이어갔다. 올해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은메달리스트 주세혁은 18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윤재영(삼성카드)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1-4 11-5 7-11 5-11 11-9)로 제압했다. 이로써 주세혁은 `베테랑' 이철승(삼성카드)이 허리 통증으로 기권하면서 4강행티켓을 얻은 이정우(농심삼다수)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고재복(KT&G)을 3-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오른 주세혁은 두 세트를 먼저 따낸뒤 3, 4세트를 내리 내줘 세트스코어 2-2가 됐지만 세계선수권에서 보여줬던 신기에가까운 커트와 포어핸드 드라이브 톱스핀으로 5세트를 이겨 승부를 확정지었다. 주세혁은 또 지난해 5관왕을 차지했던 삼성카드와의 단체전 준결승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상무는 1번 단식에 나선 주세혁이 서동철을 3-1로 꺾어 기선을 잡았고 오상은이 2단식에서 유승민을 3-0으로 완파한 뒤 3복식까지 따내며 3-0승리를 거둬 포스데이타를 3-1로 제친 KT&G와 실업팀 최강을 가린다. 또 같은 팀의 오상은도 단식 8강에서 박상준(KT&G)을 3-2로 꺾어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카드)과 준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 그러나 우여곡절끝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중국 청소년대표 출신 한국 귀화선수주페이준(周培俊.포스데이타)은 1회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최현진(농심삼다수)을제물삼아 국내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으나 16강에서 이상준(KT&G)에게 2-3으로 발목이 잡혀 8강행이 좌절됐다. 또 남자간판 김택수(KT&G)도 16강에서 유창재(상무)에게 2-3으로 패하는 부진을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