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기둥투수로 자리잡은 이상목이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상목은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3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3실점했지만 활발한 타선의 지원 속에 11-3으로승리, 시즌 9번째 승리(2패)를 챙겼다. 이로써 이상목은 현대의 용병투수 바워스(8승1패)를 제치고 다승 부문 선두로올라섰고 방어율에서도 2.14로 현대 정민태(2.71)를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이상목의 역투 속에 한화는 27승26패3무를 마크,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0호 홈런에 3개를 남겨 놓은 이승엽(삼성)은 현대와의 경기에서 4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3개를 고른 뒤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나 홈런 추가에 실패했다. 하지만 삼성은 마해영(3점), 김한수(2점)의 홈런을 앞세워 현대를 5-4로 꺾고 1위 SK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사직경기에서는 두산이 선발 이재영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3-2로 이겼고 기아도 김진우를 앞세워 LG를 5-1로 꺾었다. ●사직(두산 3-2 롯데) 두산이 7위 롯데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탈꼴찌 희망을 찾았다. 2회 선두타자 장원진이 신명철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간 뒤 전상열이 투수앞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두산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인권의 2타점 2루타로 선취득점했다. 2-1로 쫓기던 두산은 8회 1사후 장원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9회 등판한 구자운이 1점만을 내주며 마무리, 롯데의 추격을 따돌렸다. 두산 선발 이재영은 6이닝 동안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역투하다 7회 손인호와 페레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2승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구(삼성 5-4 현대) 홈런 2개를 친 삼성이 홈런 3개로 응수한 현대를 꺾었다. 1회 정성훈의 적시타로 선취득점한 현대는 2회 이숭용과 3회 박지만이 상대 선발 임창용을 상대로 각각 1점 홈런을 쳐 3-0으로 앞서 갔다. 하지만 삼성은 3회 2사후 마해영의 3점 홈런으로 단번에 동점을 만든 뒤 5회에는 김한수가 2점 홈런을 쳐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는 9회 이택근의 1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7회부터 구원등판한 삼성의노장진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문학(한화 11-3 SK) 한화가 1회초 만루 홈런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우구는 풀카운트에서 8번째 공을 강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2회와 6회에도 각각 2점을 보탠 한화는 8회초 이영우의 내야안타에다 송지만이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김태균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하고 메히아와 조현수의 연속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 대승을 거뒀다. ●잠실(기아 5-1 LG) 기아 장성호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장성호는 3회초 2루타로 2타점을 뽑았고 5회초 다시 적시타를 날려 2루에 있던김종국을 불러들인뒤 7회초에는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김상훈에 이어 또다시 안타를 때려 타점을 추가하는 등 맹타를 과시했다. 폭력 사태에 말려 징계를 받았던 기아 선발투수 김진우는 7회말 LG 장재중에게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삼진 8개를 뽑는 7이닝동안 산발 7안타로 막았다. (서울.인천=연합뉴스) 양태삼.최태용.이동칠기자 tsyang@yna.co.kr cty@yna.co.kr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