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경기고)이 제50회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몰아치기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동환은 13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이동환은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되면서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친 김진호(목포고.277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3라운드 선두 김진호와 박준원(신성고)에 4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들어간 이동환은 1번과 2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11개 홀에서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애를 태웠다. 7번홀(파4)에서는 보기까지 범해 한때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이동환은 그러나 14번홀(파5) 이글로 다시 페이스를 살려 선두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막판 15∼18번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1∼3라운드 선두를 지키며 우승을 눈앞에 뒀던 박준원은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278타로 성시우(성균관대)와 함께 공동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